2025년 11월 9일, 청두가 불타오르다
오늘, 2025년 11월 9일, 중국 청두(Chengdu) 동안호 스포츠파크 멀티펑션 체육관에서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된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롤드컵 2025)이 열렸습니다.
무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T1과 KT Rolster, 한국을 대표하는 두 팀입니다.
이 대결은 단순한 e스포츠 경기를 넘어, LCK(한국 리그)의 자존심을 건 “통신사 더비”의 부활로 불립니다.
T1은 이미 2023년과 2024년을 제패하며 3연속 우승(Three-Peat)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KT는 창단 이후 첫 결승 무대에 올라 ‘언더독의 반란’을 노리고 있죠. 이 두 팀이 세계의 무대에서 다시 맞붙는 순간, 청두의 공기는 그야말로 전장처럼 뜨겁습니다.
현장에서는 한국, 중국, 유럽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글로벌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고, 온라인 생중계 동시 시청자는 4,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통신사 더비의 귀환과 역사적 배경
T1과 KT의 라이벌 구도는 2000년대 초반 스타크래프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SK텔레콤 T1과 KT Rolster는 ‘통신사 더비’라 불리며 프로게이밍 리그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리그 오브 레전드로 무대가 옮겨졌지만, 두 조직의 DNA와 경쟁 본능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T1은 Faker(이상혁)를 중심으로 한 왕조 팀으로, 꾸준한 실력과 조직력으로 세계 무대를 지배해왔습니다.
KT는 반대로 늘 ‘강하지만 아쉬운 팀’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부터 연승 가도를 달리며, 최강 중국 팀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KT의 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결승에서 이 두 팀이 다시 만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한국 e스포츠의 부활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2025 결승전 경기 요약과 우승 확률 분석
결승전은 BO5(5전 3선승제)로 진행되었으며, 1세트는 예상대로 T1이 가져갔습니다.
T1은 초반부터 라인 주도권을 잡으며 25분부터 바론 오브젝트를 장악, 약 3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습니다.
특히 Faker의 아지르 플레이는 이번 경기에서도 빛났습니다.
그는 경기 내내 0데스, 11어시스트라는 전설적인 기록으로 ‘월드 클래스’의 위엄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KT는 초반 교전에서 몇 차례 손해를 보았지만, 리턴 매치(2세트)부터는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KT의 미드 라이너 Bdd(곽보성)가 카시오페아를 선택하며 라인전 주도권을 되찾았고,
정글러 Cuzz(문우찬)의 초반 동선 변화가 T1의 운영을 흔들었습니다.
현재 통계 기반 AI 분석(LoL Esports 공식 데이터 기준)에 따르면,
1세트 이후 T1의 우승 확률은 약 73%, KT는 27%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KT가 2세트를 가져갈 경우 확률은 48%까지 좁혀집니다.
결국 승부의 열쇠는 3세트, 그리고 Faker와 Bdd의 미드전쟁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 e스포츠가 다시 세계 중심에 서다
이번 결승전은 승패를 떠나 한국 e스포츠의 ‘황금기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다소 침체됐던 글로벌 영향력이, 다시 한국 중심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T1이 3연속 우승을 한다면 그 자체로 “LoL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것이고,
KT가 이변을 일으킨다면 “새로운 왕조의 시작”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청두의 밤은 뜨겁습니다.
Faker의 눈빛은 여전히 냉철하고, KT의 벤치에는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가득합니다.
2025 롤드컵 결승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과거의 전설과 미래의 주인공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한국 팬들에게 이번 대회는 단지 하나의 승리보다 더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그건 바로, 한국 e스포츠가 여전히 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는 확신이죠.